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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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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조위원회 "소말리아 난민, 올해 6만명 이상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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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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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최악의 가뭄과 분쟁으로 최근 5만5000명 이상의 소말리아 난민이 케냐 다다브(Dadaab) 난민 캠프로 유입됐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4월까지 추가로 난민 6만6000명이 더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발표한 '긴급위기국가목록'에 따르면 소말리아는 2023년 긴급위기국가 목록에서 1위에 선정됐다. 가뭄과 분쟁으로 인한 식량 위기로 지난해 8위 대비 7단계나 상승했다.

국제구조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20만명이 넘는 소말리아 사람들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식량 위기에 직면해있다. 특히 어린이 사망률은 성인의 2배에 이르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인구의 50%에 달하는 830만명이 식량 안보 인도주의 단계 통합 분류(IPC) 가운데 '급성 식량 위기와 생계 위기'인 3레벨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는 73만명 가량의 소말리아인이 IPC 5레벨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말리아 식량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소말리아는 밀 공급의 90% 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공급받는다. 이로 인해 1년 사이 극심한 기아에 처한 소말리아인은 91% 증가했다. 소말리아 실향민의 수는 300만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최소 2만명의 소말리아인이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국경을 넘었다.

국제구조위원회 케냐 총책임자인 모하메드 엘 몬타시르 후세인(Mohamed El Montassir Hussein)은 "소말리아 사람들이 피난 온 케냐 다다브 난민 캠프는 아프리카 최대 난민 밀집 지역"이라며 "이미 최대 수용 인원의 3배가 넘는 난민들이 머물고 있으며 시급한 추가 지원 없이는 캠프 내 심각한 배고픔과 질병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소말리아와 케냐 다다브 난민 캠프 및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비롯해 의료, 정신 건강 및 심리 치료, 젠더 기반 폭력 대응 및 예방, 긴급 생계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전개하고 있다. 구조위원회 관계자는 "소말리아 사람들이 삶을 재건하고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소득 창출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정기 후원과 일시 후원을 통해 직접 참여 가능하다.
아주경제=최오현 수습기자 coh512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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