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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등록 첫날…이준석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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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첫날…김기현‧안철수 '윤심' 내세우며 등록

'윤핵관' 일제히 안철수 공격…김영우 선대위원장 '해촉'

'이준석계' 천하람 당대표 출마 선언…양강구도에 변수?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오수정 기자

[앵커]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제 한달여 남았습니다. 오늘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 동안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나갈 후보등록을 받습니다. 보통 선거에서 대리인이 대신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후보들이 직접 서류를 내고 정견발표를 하고 심지어는 1호 등록을 위해서 줄을 서는 모습까지 연출됐어요.

[앵커]
줄도 섰어요?

[기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7시 반부터 대기를 해서 1호 등록 타이틀을 가져갔고요. 안철수 의원, 김기현 의원도 직접 후보 등록을 했는데. 각각 본인이 윤심주자임을 자처했습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했고요. 김 의원도 "혼심의 힘을 다해서 선당후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최근에 김연경 선수 인증샷 논란이나 양말 논란이나 신경전이 치열해요. 두 사람의 일대일 신경전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친윤계 의원들이 안 의원에게 집중 공격을 가하는 모습이네요.

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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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줄곧 1위를 하다가 최근에 발표된 조사를 보면 안 의원이 맹추격을 해서 오차범위, 혹은 역전한 조사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거든요. 김기현 의원을 확실히 밀어주고 있는 친윤계에는 비상이죠. 총공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윤핵관' 장제원 의원, 본인의 사무총장설에 대해 "차기 지도부에서 어떤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정치적 음해'라고 안 의원 측을 겨냥했고요.

또다른 윤핵관 이철규 의원도 안 의원을 향해서 "자신이 진윤이라고 하는 건 가짜 상품으로 상표도용 하는 거다"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친윤 박수영 의원도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안 의원을 공격했는데요. 이 부분은 직접 들어보실게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잠적을 하고 그걸 풀어낸 게 사실 또 장제원 의원입니다. 연락해서 만찬을 하자고 얘기하고 만찬에서 풀어진 건 언론에 다 보도됐으니까 아시겠지만 그런 행태에 대해서 공직을 오래 하신 대통령께서는 상당히 크게 실망을 하셨어요."

[앵커]
안 의원에 대한 친윤계의 압박이 있었고, 조금 전 나온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안철수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을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해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네요.

[기자]
안철수 캠프의 김영우 선대위원장,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었는데요. 윤 대통령이 위원직 해촉을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친윤계가 함께 비판을 하고, 윤 대통령이 공직에서 해촉을 하는 모습이 뭔가 기시감이 들어요.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을 윤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직에서 해임하고, 친윤계를 중심으로 성명서를 돌려서 비판했던 모습과 겹쳐 보이죠. 당 내에서도 이번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격을 '제2의 나경원 만들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그만큼 양강구도에서 안철수 의원의 존재감이 부담이 된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이 양강구도에 변수가 나타났다고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혁신위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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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하람 혁신위원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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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천하람 혁신위원이 최고위원 하마평은 거론돼 왔었는데 당대표로 체급을 올려서 출마할 것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는데요. 일단 천하람 혁신위원 오늘 인터뷰 내용을 먼저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천하람 혁신위원]
"저는 이번 선거에 있어서 제 사소한 어찌 보면 목표라면은 이준석계를 넘어서서 저는 이준석과 대등한, 또는 이준석 이상의 인물이 되는 것 그냥 천하람 그 자체가 독립적으로 서는 정치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기자]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이른바 친이계 엔트리도 확정이 됐습니다. 당대표에 천하람 혁신위원, 최고위원에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그리고 청년최고위원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동시에 이준석 전 대표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책 출간과 함께 공개 행보를 암시했고 허은아, 김용태 후보의 후원회장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전당대회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이준석계 후보들 엔트리가 확정된 건데 가장 중요한 게 이번 전당대회에 큰 변수가 될까요?

[기자]
일단 김기현‧안철수 양강구도가 무너질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직접 나와도 당원투표로만 진행되는 전당대회에서 한계가 있는데, 이 전 대표가 지원하는 원외 인사잖아요. 다른 주자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져 보이죠.

하지만 변수가 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안철수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돼요. 지금 안철수 의원한테는 친윤 표심과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이 섞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윤핵관에 대한 부정적인 비윤 표심이 안 의원에게 쏠린 것으로 보이는데, 이준석계가 출마할 경우 이런 비윤 표심이 안 의원에게서 빠지면서 불리할 수밖에 없겠죠.

동시에 김기현 의원에 타격도 예상됩니다. 비윤 표심이 일시적으로 안 의원 쪽으로 가긴 했지만, 결국 비윤 표심이 구심점을 못 찾고 투표를 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왔거든요. 이들이 투표할 곳이 생기면서 김기현 의원의 과반투표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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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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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반투표를 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로 가는 것이고, 결선투표에 가면 안 의원이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만큼 정말 예측할 수 없다는 거죠. 이준석 전 대표가 작년부터 '당원가입하기 좋은 날'이라면서 가입을 독려했잖아요. 이 비윤 당원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되겠네요.

[기자]
이 규모에 대한 해석이 당내에서 정말 엇갈리고 있거든요. 이 전 대표 측에서는 현재 80만 명이 넘는 당원 중에 비윤계 지지 성향을 최대 2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반대 쪽에서는 이 규모는 과장됐다, 당원 투표는 당비를 꾸준히 낸 정치 고관여층, 전통적인 당원층이 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나올 거라는 전망을 합니다.

결국 1차 관문은 4명으로 당대표 후보를 압축하는 컷오프를 이준석계가 통과할 수 있을 지로 보이고요. 이 결과에 따라서 이준석 전 대표가 모집해왔던 비윤계 표심의 진짜 실체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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