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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벼랑 끝에 내몰린 우크라이나...러시아군, 총공세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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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美·유럽 관료 인용해 보도
탱크 등 도착 시점 미정…최소 수개월 전망
美, 우크라에 “최대한 시간 벌어라”


매일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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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의 탱크 도착 전에 우크라이나를 재점령하기 위해 조만간 총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미국과 유럽 관료들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도착 예정인 서방의 탱크와 장거리 로켓 등 중화기, 탄약 등이 현재 러시아군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료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탄약과 중화기 등으로 거세게 항전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서방이 추가 지원 결정을 내린 탱크가 정확히 언제 도착할 지 아직 모르고, 장거리 로켓 등 다른 중화기들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최소 1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군의 총공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더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과 마주하고 있는 전선에 30만명 규모의 병력을 배치해둔 상황이다. 이는 러시아가 약 1년 전 우크라이나를 처음 침공할 때 투입했던 병력보다 더 많은 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동원령 이후 군사훈련을 마친 지상군이 언제라도 우크라이나 총공세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폭풍 전야’ 상황에 놓여 있다”며 “2~3월에는 매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독일 등이 지원하는 탱크가 실전에 배치되려면 최소 올해 봄은 지나야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서방의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우크라이나군이 버티며 영토를 지킬 수 있다면 이후부터는 탱크를 앞세워 지상전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자국의 탱크가 전장에 배치될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라는 의견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도 서방 무기를 앞세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대비해 방어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장애물 등 방어 시설을 구축하고 더 많은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최악의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탄약 소비를 위한 인해전술 목적으로 더 많은 신병들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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