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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위터 인수 3개월 맞은 머스크 "너무 힘들었지만 트위터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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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자신의 트윗 계정으로 트위터 인수 3개월차 소감 밝혀
"매우 힘들었지만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테슬라 사옥을 떠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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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경영 상황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 트위터를 인수한 그는 그동안 매우 힘들었다며 이제 트위터의 경영이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지난 3개월은 트위터를 파산 위기에서 구하고 테슬라 및 스페이스X에서 의무를 다해야 했기 때문에 극도로 어려웠다”고 적었다. 이어 “누구도 그런 고통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는 여전히 어렵지만 우리가 지금처럼만 한다면 손익분기점을 향해 갈 수 있다”며 “대중들의 지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트윗에서 구체적인 경영 지표 개선 사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CNBC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말에 440억달러(약 54조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다. 트위터의 기존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개인적 성향을 우려해 광고를 줄였으며 약 500곳의 광고주가 이탈했다. 트위터의 지난해 12월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고 일일 광고 매출 역시 지난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임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미 플로리다주의 자가용 제트기 대여사는 트위터가 19만7725달러의 대여료를 내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었다. 트위터의 본사가 위치한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건물주는 트위터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걸쳐 680만달러의 임대료를 내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다. 전체 직원의 약 80%가 해고되어 7500명에 달했던 트위터 정규직 직원은 1300명으로 줄었다. 트위터는 대량 해고 이후 남은 비품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트위터에 정신이 팔려 회사 경영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머스크는 감원과 동시에 유료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12월 팟캐스트를 통해 "트위터가 파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비용을 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당장 파산할 우려는 더는 없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같은달 발표에서 적당한 인물을 찾으면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 기술 지원 부문만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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