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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도시민 100명 중 37명 '은퇴 후 귀농·귀촌 하고 싶다'…전년 대비 소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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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만족도는 감소세 전환 "생산비 증가·일손 부족으로 경영 어려워"

이투데이

지난해 열린 '2022 성공귀농 행복귀촌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지역 각 지역 홍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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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100명 중 37명은 은퇴 후 귀농과 귀촌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희망 비율을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농업인의 만족도는 경영악화 등에 따라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2022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에서 도시민의 37.2%는 은퇴 후 여건이 될 때 귀농과 귀촌을 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농업·농촌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농민(농경연 현지통신원) 1078명과 도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전년 34.4%에서 2.8%p 높아졌다. 반면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55.9%로 전년 대비 4.9%p 감소했다. 농경연은 "귀농과 귀촌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나이가 많을수록, 연평균 소득이 낮을수록, 그리고 농촌 거주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에 농업인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도시민이 귀농과 귀촌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가 43.2%로 가장 높았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이 하고 싶어서'가 24.6%로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의 형태로는 '영구 이주'가 4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다만 영구 이주를 원한다는 응답 비중은 전년 46.8%에서 43.0%로 낮아졌다.

도시민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반면 농업인의 만족도는 전년에 비해 낮아졌다.

농업인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은 25.3%로 전년 27.9%에서 2.6%p 감소했다. 불만족의 이유로는 '노력에 비해 보수가 낮다'는 응답이 52.7%로 가장 많았고,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16.5%로 집계됐다.

농촌 생활 수준이 좋아졌다는 응답도 크게 줄었다. 최근 농업경영이 힘들어지면서 2021년 34.3%였던 '좋아졌다'는 응답은 지난해 25.8%로 약 10%p 가까이 낮아졌다.

농업경영을 힘들게 하는 원인으로는 '농업 생산비 증가'가 69.9%(복수응답)로 가장 높았고, 일손 부족(49.8%),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과 재배여건 변화(34.0%) 등도 위협 요소로 지목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농촌으로의 영구 이주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산어촌에서의 다지역 거주를 희망하는 수요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귀농·귀촌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농촌지역 생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농업인의 직업과 생활 만족도가 크게 낮아졌고, 다양한 위협 요소가 있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분야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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