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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정청래 “김건희 주가조작 수사 안 하나”…한동훈 “文정부 수사팀은 왜 기소 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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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대정부질문

이투데이

6일 국회 대정부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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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질의 시작부터 기 싸움을 벌였다. 정청래 의원은 한 장관에게 “김건희 여사하고 친하냐”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냐”, “카톡(카카오톡) 332건 했던데, 안 친한데 카톡을 왜 자주하냐” 등 친분 관계를 따져 물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뭉개고 있다는 주장을 시작하려는 의도였다.

한 장관은 “누가 친하다, 아니다 할 문제, 그런 관계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하고 당시 했던 것이고, 여러 번 설명드렸다. 언제적 얘기를 아직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맞섰다.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연락 안 돼서 서로 주고 받았다는데. 윤 대통령은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되나”, “김건희 여사의 실시간 녹취록에 보니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하냐”라며 몰아붙였다. 그러자 한 장관은 “의원님, 의원님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한동훈님 그럽니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여야 의원석에선 고성이 오가며 장내가 잠시 소란스러웠다.

정 의원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언제적 얘기라고 말하는데, (김 여사 사건은) 10년 지나서 수사 안 하시는 거냐”고 했다. 한 장관은 “그거 지난 정부 하에서 고발하신 거다. 민주당에서. 그리고 민주당의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지휘권발동하면서 집중적으로 2년동안 수사하셨죠. 그럼 왜 그때 기소안하셨나”라고 맞받았다.

정 의원이 이어 “김 여사의 논문표절 수사를 뭉개고 있나”라고 묻자 한 장관은 “지난 정부에 있었을 때, 민주당 정권에서 민주당이 고발해서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한 것이지 않습니까. 자꾸 이렇게 섞어서 말씀하시면 국민들께서 오해하실 것 같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에서 꾸린 수사팀이라는 사실을 들며 역공한 것이다. 의원석에선 비꼬는 듯한 웃음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 의원은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과 윤석열 검사의 보직이 묘하게 잘맞아 떨어진다”며 대통령 부부의 결혼 시기를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2012년 윤석열 검사와 결혼할 때, 이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적발했고 경찰이 내사를 했다. 이때 왜 하필 두 사람이 결혼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하”라고 외마디 뱉고, 곧바로 안경을 추켜 올리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도 큰 소리로 웃기도 했다.

이날 정 의원이 ‘한동훈 마크맨’으로 나선 것은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김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띄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고위원인 정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김건희 여사와 증권사 담당 직원 사이의 통화 녹취록’도 인용하며 “이거 주가조작 증거안 되냐”라고 추궁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선 정 의원 외에도 홍영표·홍기원·송갑석 의원 등이 대정부질문에 나섰지만, 한 장관을 집중적으로 몰아붙이진 않았다.

[이투데이/유혜림 기자 (wisefores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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