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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청보호 건조 조선소 "기관실 물 찼다는 거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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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증언 일부 반박…"밑바닥 도색도 따개비 방지용"

연합뉴스

크레인선에 묶인 청보호
(신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통발어선 '청보호'가 뒤집히는 사고가 난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6일 오후 선체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청보호는 이틀 전 기관실에 바닷물이 들이차면서 뒤집혔다. 2023.2.6 hs@yna.co.kr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해상에서 조업장소로 이동 중 전복된 '청보호'를 건조한 조선소는 6일 "기관실에 물이 반쯤 잠겼다는 구조자 진술 등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에 있는 이 조선 A 대표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도색이 마치 물이 새는 것 때문에 했다는 말이 있는데 배 밑바닥에 따개비 등이 달라붙지 못하도록 1년에 한두 번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선주가 지난해 12월 출항을 앞두고, 한 조선소 독에서 도색을 하면서 물칸 등이 미비하니 손 좀 봐 달라는 요청을 선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선주는 선수 쪽 활어와 냉동칸 연결 배관에서 물이 보인다고 점검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도 점검 수준이지 수리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A 대표는 "선주가 업체를 불러 시행한 냉동칸 연결 배관을 빼보니 물이 흘러나와 반대쪽 격벽을 따 물이 새지 않도록 접층(접착제를 바르는 것)을 했으며 이후 물이 새지 않은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실 절반 정도가 물에 잠겼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관실은 3분의 1만 물이 차도 엔진이 멈춰버린다. 두 사람이 물을 퍼냈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관실에 물이 들어오는 통로는 스크루 축 쪽과 선내로 바닷물을 끌어 올리는 양수기 밸브 라인 두 쪽밖에 없다"면서 "이 두 부분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 대표는 "배를 만들 때 쉽게 구명조끼를 입을 수 있도록 선수에 조끼를 걸어놓았는데 아무도 입지 않았다니 이 부분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사고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 전에 함부로 원인을 예단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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