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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청보호 7일 새벽 안전지대로 이송…사고 원인은 여전히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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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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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 '청보호'가 인양을 위한 안전지대로 옮겨지고 있다.

6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후 6시 10분부터 청보호를 현 위치에서 남쪽으로 18㎞가량 떨어진 대허사도 앞 해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고 해역보다 물살이 약한 곳으로, 수색과 인양 작업이 더 용이할 것으로 당국은 판단했다.

이동 속도는 시속 1∼1.5 노트로 다음 날인 7일 오전 5시께 목표 지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대허사도 앞 해상에서 인양과 수색 작업을 할 계획이다. 목포항까지 이동시간으로는 7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12명 중 3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9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실종자 가운데 5명만 선체 내부에서 발견돼 시신을 수습했다. 실종자는 4명이 남았다.

발견된 실종자는 모두 사망한 채 수습됐으며, 구조 당국은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해 선체 인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색 수리 정황'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새로운 의혹과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

실종자 수색이 가장 우선인 상황에서 청보호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뒷순위로 밀려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온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정이 쏟아지고 있다. 생존 선원은 △누수와 급격한 침수 △5도 기우뚱 운항 △상시 엔진 이상 등이 있었다고 사고 전조 증상 목격담을 전했다.

여기에 건조 1년도 되지 않은 선박 바닥을 최근 도색했다는 진술 등이 추가돼 도색 수리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해경은 "현재까지 선체 외부에 파공이나 균열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인양 후 정밀조사와 CCTV 감식 등을 거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투데이/서지연 기자 (sj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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