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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중동 덮친 대지진에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40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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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6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역대급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망자가 약 3800명으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는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5000명이 부상했다.

터키 정부는 재난위기관리청(AFAD) 구조대원들과 소방대원, 군인, 의료진 등 약 1만명의 인원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활동을 진행 중이지만 간밤에 맹추위와 최대 피해지역인 도시 가지안테프의 전기 공급이 전면 끊기면서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뉴스핌

[이스켄데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규모 7.8 강진 피해지역인 튀르키예 남동부 도시 이스켄데룬에서 구조대가 붕괴된 병원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2023.02.06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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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구조대는 건물 잔해에 깔린 약 2500명의 시민 구조에 성공했지만 무려 5600채가 넘는 건물이 붕괴한 상황이다.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서는 약 1400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관영 SANA통신에 따르면 이중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의 사망자는 711명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3531명이다.

규모 7.8 강진은 6일 오전 4시 17분(한국시간 6일 오전 10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했다.

튀르키예와 이웃국 시리아 북부에서 지진 피해가 컸으며, 인근의 레바논,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물론 이집트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이는 지난 1939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 이래 무려 100년여만의 최대 강진이다.

진원 깊이가 18㎞로 얕았고,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공통적으로 오랜 내전 탓에 노후한 건물이 붕괴 사고 위험을 키웠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최소 77차례의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 가장 큰 여진은 진원에서 북쪽으로 95㎞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5였으며, 규모 6.0 이상의 강력한 여진도 3번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여진이 수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 추가 건물 붕괴가 우려되면서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캐서린 스몰우드 유럽 담당 선임 비상대책관은 대지진의 사망자가 8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날 AFP통신과 인터뷰한 그는 "안타깝게도 이러한 지진이 발생하면 일주일 정도 후에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강추위에 노출되는 것도 사상자를 늘리는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을 덮친 사상 최악의 강진에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자국 수색·구조팀 약 70명과 수색견을 튀르키예로 급파했다. 일본 정부도 구조대 1진 20명을 튀르키예에 급파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피해지원을 위해 구조인력과 군수송기 급파를 지시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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