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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北, 오늘 야간 열병식…8일 새벽 마지막 예행연습 실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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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열병식 준비 속 北 주민 40% 영양실조”

헤럴드경제

북한이 8일 야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사진.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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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이날 새벽 1시께 평양에서 비행기가 비행하고 음악소리가 나는 등 북한이 열병식을 시작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예행연습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2018년 9월 정권수립 70주년까지는 대체적으로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했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는 4번 연달아 저녁이나 심야에 열병식을 개최하고 있다.

야간에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조명과 음악, 드론쇼, 불꽃놀이 등 시각적·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번에도 심야에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연말부터 평양 김일성광장 인근과 열병식 사전연습을 진행하는 장소로 활용해 온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대규모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열병식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달 말부터는 ‘2·8’, ‘75’ 등 숫자를 형상화한 카드섹션이 등장해 건군절 75주년 열병식을 예고했다.

특히 미림비행장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추정 물체가 포착되기도 했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열병식 움직임을 예의주시중이다.

미 국방부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열병식과 관련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다루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적의 진전을 위해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고 역내 안정과 안보 강화를 위해 관련 국가들 및 국제적 동반자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평양이 화려한 열병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북한 주민의 40%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세계 다른 나라와 통신이 단절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든 김정은 정권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행동한 것으로 간주되면 종신형을 선고받거나 심지어 처형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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