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질병청, 연이틀 코로나19 백신 정기접종 언급
고위험 2회 접종 검토…이르면 여름부터 가능
독감처럼 정기접종시 일반인 유료화 가능성
일각 "확보한 백신 많아…지금 논의하긴 일러"
고위험 2회 접종 검토…이르면 여름부터 가능
독감처럼 정기접종시 일반인 유료화 가능성
일각 "확보한 백신 많아…지금 논의하긴 일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지난해 12월19일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을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주사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2.12.19.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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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계절독감)처럼 정기적으로 맞는 방안이 검토 중인 가운데 현재 무료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유료화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정기접종을 두고 전문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질병관리청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안에 정기 예방접종을 추진할 수 있을지 논의를 시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이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정기접종에 대해 "전문가와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청장과 질병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고위험군은 1년에 2회, 일반인은 1년에 1회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지난달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VRBPAC)에서 성인의 경우 1년에 1회, 어린이와 노인, 면역저하자는 1년에 2회 접종하는 정기 접종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정기접종은 올해 중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질병청은 WHO에서 4~5월께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면 격리 해제, 마스크 2단계 해제 등 일상회복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는데 이 때 정기접종 여부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험군 2회 접종을 고려하면 다음 동절기가 오기 전에도 정기접종화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919 백신의 경우 접종 후 4개월 후부터는 면역력이 감소하는데, 현재 진행 중인 동절기 개량 백신 접종이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올해에는 정기접종으로 전환이 된다고 봐야 한다"며 "(고위험군은) 연간 2회이니까 빠르면 올해 여름부터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정기접종이 될 경우 고위험군이나 접종 권고 대상이 아닌 일반인은 유료로 백신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매년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하지만 고령층, 임산부, 어린이 등 접종 권고 대상만 무료로 맞고 일반인은 맞고 싶을 경우 비용을 지불하고 접종을 한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mRNA 백신이 점점 가격을 올릴 것이기 때문에 비용 대비 얻는 효과가 낮아질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도 정기접종을 한다면 권고 대상이 아닌 일반인은 지금처럼 모두 무료로 맞기에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위험군 2회 접종을 고려해 올 여름부터 정기접종으로 전환하고 일반인 접종이 유료화 된다면 일반인의 경우 이번 동절기 접종이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
반면 현재 약 1억55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한 만큼 서둘러 유료 접종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가 이미 확보한 물량이 있고 지금은 팬데믹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금의 체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접종 유료화는)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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