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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경기 침체? 패션회사 영업이익 80% 증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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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3.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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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패션업계에서 사상 최대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어나면서 의류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서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 명품 못지 않은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신명품' 및 해외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53억원, 매출액 1조 55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25.3% 각각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한 건 창사이래 처음이다.

최대 실적을 이끈건 해외패션이다.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브, 지컷, 델라라나, 스튜디오 톰보이 등의 국내패션은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해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나타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어나면서 패션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패션업체 한섬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한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1조5422억원,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16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섬의 실적을 끌어올린 건 고가 브랜드였다. 해외패션(17.3%) 여성 캐릭터 브랜드(15.6%), 남성복(14.6%) 등의 순으로 신장률이 높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신명품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독점 수입 브랜드인 아미·메종키츠네·톰브라운·르메르 등이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전년(1000억원) 대비 80%(800억원) 급증했다. 매출도 2조10억원으로 전년(1조7670억원) 대비 13.2%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 효과가 발생한 데다 신명품 브랜드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10여년 동안 성장 가능한 브랜드를 발굴해 인큐베이팅한 것이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이끄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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