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튀르키예 남동부 지진 발생 반나절 뒤인 6일 오전 시리아 북서부의 반군 텐트촌이 있는 이들립주 하렘 피해 현장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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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진정으로 냉혹하고 흉악한 공격을 감행했다”
튀르키예(터키), 시리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난 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지진 발생 2시간 만에 반군 장악 지역을 공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지진 진원지인 튀르키예 파자르치크 마을에서 약 112km 떨어진 도시 마레아에 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마레아는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이 장악하고 있는 도시다.
MEE는 지역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포탄 4~5발이 마을에 떨어졌다”며 “탱크 등 군용 차량 5대가 같은 날 시리아 남부 수웨이다 지방으로 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MEE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공격은 “모두가 지진에 신경 쓰고 있었을 때” 이루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제 사회는 시리아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알리시아 키언스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진정으로 냉혹하고 흉악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리아 정부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2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으며,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합친 사망자가 331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이 지진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 수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14%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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