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재가동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 후 첫 블록을 성공적으로 출항했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조선소에서 ‘첫 블록 출항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엔 윤석열 대통령과 권오갑 HD현대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0년 준공됐지만, 장기간의 조선업 불황으로 지난 2017년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조선업 경기 회복으로 선박 수주가 늘며 5년 만인 지난해 10월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군산조선소는 컨테이너 운반선용 112톤(t)급 블록 2개를 바지선에 실어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로 보냈다. 이 블록은 울산에서 1만56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군산조선소는 올해 약 10만t의 선박 블록을 생산해 18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으로, 군산에서 생산된 블록은 전량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로 운송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500여명 규모인 생산인력을 꾸준히 충원해 1000여명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산조선소가 본격 가동되면서 전북과 군산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군산조선소가 다시 가동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군산조선소가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0년 3월 준공됐다. 전체 180만제곱미터(㎡) 규모로, 130만t급 도크 1기와 1650t 골리앗크레인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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