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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광주 수돗물 수만t 유실…최악가뭄에 정수장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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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등 중장비 2대를 투입해 배수 작업

헤럴드경제

광주시긴급재난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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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최악의 가뭄으로 광주시가 시민들의 절수운동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수돗물 수만t이 유실됐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12일 새벽 4시 20분께 남구 덕남정수장의 상수도 밸브가 고장나 잠겼다.

정화된 물이 배수관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정수장 바깥으로 흘러 넘치고 있다.

흘러넘친 물로 주변 편도 1차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잠긴 밸브가 풀리지 않으면서 오후 1시부터는 배수지인 서·남·광산구에 급수가 중단되고 있다.

시는 지역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상수도사업본부 전 직원을 투입해 긴급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서·남·광산구로 향하는 밸브를 강제로 여는 동시에 주암호에서 들어오는 취수 밸브를 잠그는 작업을 하면서 정수장 범람을 최소화하고 있다.

침수된 도로에는 굴착기 등 중장비 2대를 투입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수돗물의 양과 긴급복구 완료 시점은 불투명하다.

당국은 밸브 고장에다가 여러 원인이 겹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수밸브 침수에 따른 고장으로 추정됐으나 사고직전인 오전 3시30분께 정수장을 연결하는 통신망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은 지 30년이 가까이 되면서 노후화에 따른 문제로도 추정하고 있다.

광주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유출된 수돗물 양은 수만여t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복구를 마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12일 광주 남구 행암동 덕남정수장에서 정수지 유출밸브의 고장으로 수돗물이 넘쳐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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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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