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8주간격 3회 접종…정부, 위탁의료기관 840개소 지정
해외는 이미 접종시작, 美 CDC, 코로나 백신 일상적인 예방접종목록에 추가
한 어린이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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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정부가 오늘(13일)부터 6개월부터 4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당일접종을 실시한다.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영유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국가들은 이미 생후 6개월 이상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이에 더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일상적으로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 목록에 코로나19 백신을 추가했다.
◇정부 "6개월~4세 영유아 고위험군, 코로나 백신 접종 필요"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특히 6개월~4세 영유아 중에서도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사망 위험이 커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월 30일부터 사전예약을 했던 대상자는 오는 20일부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연령대가 △소아나 청소년보다 중증·사망 위험이 크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으며 △특히 기저질환이 있으면 중증·사망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고위험군으로 △심각한 면역저하자 △조혈모세포 이식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자 △신경-근육질환, 중증뇌성마비 또는 다운 증후군(삼염색체증 21)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 등 의료진이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심각한 면역저하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장기간(14일 이상) 사용하거나 혈액암 등 항암치료,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장기이식환자, 중증면역결핍질환,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등이다.
이번 조치로 6개월~4세는 3차례에 걸쳐 기초접종을 각각 8주(56일) 간격으로 실시하면 된다. 백신 접종은 영유아에 대한 진료와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지정 위탁의료기관 약 840개소에서 시행하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고위험군 영유아가 내원·입원 중인 의료기관에서 주치의로부터 설명을 듣고 접종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5개소와 종합병원 63개소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성인 용량 10분의 1
영유아 백신 접종에는 화이자 백신이 사용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25일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품목허가를 신청한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0.1㎎/㎖(6개월~4세용)'를 허가했다. 6개월~4세 영유아 백신 접종에 대비해 이미 지난 1월 12일 예방백신 40만회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기존 화이자 백신과 같은 '토지나메란' 성분으로, 1회당 투여 용량을 성인의 10분의 1인 3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으로 줄였다. 지난해 3월말 접종을 시작한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성인 백신 유효성분의 3분의 1인 10㎍ 용량이다.
◇美, 6월부터 영유아 접종…이달부터 일상적인 백신접종 목록에 코로나19 추가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6개월~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미국은 지난해 6월 17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 각각 품목허가를 내고 예방접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CDC는 지난 9일 독감, 홍역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일상적으로 접종받아야 할 예방접종 목록에 넣었다. 사실상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오는 5월 11일 국가 및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선포할 계획이다.
미국 또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6개월~11세 영유아는 기본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위 3차로 2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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