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급등 등 경제위기·외교참사 등 尹정부 실정 부각 예정
檢 편파수사 강조하며 김건희 특검 촉구…대장동은 언급 자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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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비판하는 동시에, '민생'을 강조하는 내용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대통령입니다'라는 제목의, 총 1만자 분량의 연설을 한다. 지난 7월 이후 원내대표로서 2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최근 이어진 윤 대통령의 외교참사, 경제참사를 고리로 윤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와 무능을 짚는다. 또 정부가 이로 인한 부담을 국민들에게 전가한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최근 난방비 급등 사태와 관련해서도 정부 여당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에너지 물가 지원금을 비롯한 민생 9대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여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등의 발언과 최근 북한 무인기 영공 침투 등 현안을 언급하면서 현 정권의 '안보무능'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과 더불어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도 담겼다. 민주당이 현재 검찰의 수사를 '야당탄압', '정적 죽이기'로 규정한 만큼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를 지적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유죄판결을 고리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도 밝힐 예정이다.
다만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장동 특검'에 대한 언급은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을 고리로 특검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대표 연설에서 강조할 경우 '이재명 방탄'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박 원내대표는 정치개혁 등 국회 선진화와 기후위기, 인구소멸, 한반도 평화 등 미래 가치에 대한 제언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사라진 현재 상황에 대한 비토가 주가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일방적 지배가 아닌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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