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폐기 백신의 총 가격 1816억 원 대
가난한 나라는 1차도 못맞는데 추가 백신 과다 확보
"국민의 부스터샷 접종률이 너무 낮은 탓"
가난한 나라는 1차도 못맞는데 추가 백신 과다 확보
"국민의 부스터샷 접종률이 너무 낮은 탓"
[스톡홀름=신화/뉴시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지난 해 6월 25일 열린 미드서머 페스티벌에 인파가 몰려 즐기고 있다. 2022.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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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스웨덴이 코로나19 백신 거의 850만 도스(회차분)을 폐기했다고 스웨덴 공중보건부 통계를 인용해 라디오 스웨덴 등 국내 언론들이 1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분량은 스웨덴 정부가 구매해 확보한 전체 백신의 약 20%에 해당되는 양이라고 신화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웨덴의 전 국가 백신조정관 리차드 버그스트롬은 라디오 스웨덴과의 인터뷰에서 폐기된 백신의 총 가격이 15억 크로노르 (1억4300만 달러. 1815억 9570만원 )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백신을 버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민 개개인이 예상외로 부스터 샷의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베르그스트롬은 설명했다.
"그렇게 많은 양을 국민들이 맞지 않기로 했다는 것, 다시 말해서 3차, 4차, 5차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는 이미 사놓은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버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스웨덴의 모든 18세 이상 성인의 88.2%가 이미 최소 한 차례 이상의 백신 접종을 마쳤다. 또 86.4%는 2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스웨덴 공중 보건부의 통계에 밝혀져 있다.
전 세계적인 백신공급의 불평등 문제는 이미 2021년에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사무총장은 세계에서 하루에 접종되는 추가 부스터백신의 양이 저소득 국가에서 하루에 맞는 1차분 접종의 양보다 6배나 된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가장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이 계속해서 점점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해서 쌓아놓고 있으며 저소득국가들은 한번 맞는 것 조차 무척 기다려야 한다"고 비난하면서 "이 같은 스캔들은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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