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진행된 활 쏘기 퍼포먼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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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전쟁 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진보 성향 단체가 최근 주말 집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장난감 활쏘기’ 이벤트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촛불행동은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제26차 정부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집회에서 활쏘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날 중앙 무대 인근 행사장 한편에 등장한 해당 코너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한 장관의 얼굴을 과녁 자리에 세워놓은 뒤 장난감 활로 맞히도록 구성됐다. 과녁판 중앙에는 윤 대통령, 좌우로는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과 김 여사가 배치돼 있다. 그 밑에는 한 장관이 그려져 있다.

촛불행동 측은 집회 다음 날인 12일 공식 카페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는 패악질에 촛불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면서, “깡패 정치, 민생 파괴 윤석열의 말로가 눈앞에 선명히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이 게재한 글에는 윤 대통령에 하고 싶은 메시지를 붙이는 시민들과 함께 이벤트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시민의 활을 겨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와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폭력을 정당화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인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촛불행동 주최 집회에 등장한 ‘윤석열 활쏘기’ 현장 사진을 공유한 뒤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게다가 아이들에게까지 폭력을 시연하고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 편이 아니므로 적으로 취급해 폭력 구사하는 걸 정당화하는 나라는 오직 독재 국가인 북한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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