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박홍근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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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검찰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대한민국 검찰이 스스로 검사독재정권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민주당은 향후 의원·당원·국민과 함께 상식의 입장에서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영장 청구 내용을 두고 "전혀 새로운 것 없는, 자기들이 기정사실로 해 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야당 대표를 오로지 정적으로 제거하려는 목적에 충실한 정권 하수인으로만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전 유력한 대권후보였고 원내 제1당 대표로서 도주의 우려도,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고 성실하게 검찰 소환에 응해 왔다"며 "(검찰이) 국민 심판의 길을 자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과 관련해 지도부 회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날 오전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95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두산건설·네이버 등에 133.5억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오후 일정을 취소한 뒤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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