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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접고 접고 접어야 산다"…폴더블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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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애플, 기기 여러 부분 터치해 기능 수행하는 기술 특허 받아
랩어라운드 스크린 있는 폴더블폰·태블릿PC 도면도 포함돼
테크노, 오포 등 中 폴더블폰, MWC에 선보여 글로벌 시장 확대
애플, 폴더블폰 진출 시 폴더블폰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 주류될 것
뉴시스

[뉴욕=AP/뉴시스] 6월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애플 스토어 모습.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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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애플이 올해도 폴더블폰 기술 특허를 내면서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시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독주하는 가운데 오포, 테크노,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폴더블폰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할 예정이다.

폴더블폰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메인 폼팩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 독주 속 中 빠르게 성장…올해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 전년 대비 52% 늘어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2022.08.1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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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은 이미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삼성전자보다 저렴한 가격에 폴더블폰을 출시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2%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9년 사상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하는 동안 사실상 경쟁사가 없었던 영향도 있다.

중국 기업들은 2021년 말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초기에는 내수시장에서 폴더블폰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들은 두 스크린 패널을 연결하는 힌지 강화, 초경량 소재 사용 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포, 아너, 비보가 각각 '파인드 N', '매직 V', 'X 폴드'를 출시했다. 특히 비보 'X 폴드'는 지난해 4월 판매 개시 직후 중국 시장 내에서 초기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오포 '파인드 N'은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비슷한 모양과 성능을 지녔지만 당시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던 갤럭시Z폴드3보다 화면 주름이 더 적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자 일부 중국 기업은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열리는 MWC 2023에 폴더블폰 해외 시장 진출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 등 해외 IT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아너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발표한 폴더블폰 '매직 Vs'의 글로벌 출시를 이번 행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직 Vs도 갤럭시Z폴드4(출고가 199만8700원)보다 약 58만원 저렴한 7499위안(약 141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지만 갤럭시Z폴드4보다 얇고 가볍고 1시간 이내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폰아레나 등 해외 IT 전문 매체들은 테크노 '팬텀 V 폴드', 오포 '파인드 N2 플립' 등 중국 폴더블폰이 이번 MWC에 소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기업의 약진에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약 12억3000만~12억4000만대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폴더블폰 출하량은 2270만대로 예측했다. 지난해 1490만대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시장 성장에 삼성전자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 때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폴더블 제품 고성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도 폴더블폰 기술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000달러(약 128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는 폴더블폰이 안착하는 걸 볼 수 있다"며 폴더블폰 시장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여기에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폰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접을까…폴더블폰 시장 준비 '착착'


애플은 최근 화면 뿐만 아니라 기기 여러 부분을 터치해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특허를 받았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기기 측면에 위치한 '가상 셔터 버튼'을 터치해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 또 기기 측면을 손가락으로 위아래 움직이면 볼륨도 조절할 수 있다.

랩어라운드 스크린이 있는 폴더블폰 또는 태블릿PC 도면도 특허가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랩어라운드 스크린은 스마트폰 뒷면까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기술로 보통 접이식 스마트폰에 쓰이는 기술이다.

시장에선 애플이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폴더블 아이폰·아이패드 등 접이식 스마트기기를 조만간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할 경우, 8인치 QHD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폴더블 아이폰이 2024~2025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패드를 우선 선보여 시장 반응을 파악한 뒤,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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