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우리은행·카카오뱅크, 대출금리 최대 0.7%포인트↓
'이자장사' 비판 의식한듯
은행권이 잇따라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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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성과급 '돈 잔치'를 벌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뿐만 아니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낮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이 줄줄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인하한다.
KB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잔액코픽스 기준 최대 0.35%포인트 낮아진다. 전세자금대출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가 인하되며 KB주택전세자금대출과 KB전세금안심대출 금리는 신잔액코픽스 기준 최대 0.55%포인트 내려간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금리를 0.75%포인트 낮췄고 지난달에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에 최대 1.05%포인트, 1.30%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우리은행도 주담대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주담대 신잔액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에 0.45%포인트, 주담대 5년 변동금리에 0.20%포인트씩 거래실적과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신잔액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는 20일 연 5.91~6.71%에서 21일 연 5.46~6.26%로, 5년 변동금리는 연 5.24~6.24%에서 연 5.09~6.09%로 낮아졌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대출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21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4.286%, 마이너스통장 최저금리는 연 4.547%로 내려왔다. 또한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기존 2억5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의 최대한도를 기존 2억 원에서 2억4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최근 은행권을 향한 고금리 기조 속 과도한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린 뒤 상여·퇴직금 등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은행권은 이를 의식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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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잇따라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나선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고금리에 이자이익이 늘어난 은행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은행권을 향한 고금리 기조 속 과도한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린 뒤 상여·퇴직금 등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정부와 금융당국은 은행 등 금융권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며 사회적 역할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며, 15일에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도 "은행 산업의 과점 폐해가 크다"고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경쟁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에 지시하기도 했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세로 대출금리도 내려가는 추세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권의 인하 속도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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