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훈련 장소를 '일본해'로 표기한 미 인태사 누리집 |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지헌 기자 = 군 당국은 미국이 전날 독도 인근 동해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의 미사일방어훈련과 관련해 훈련 장소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것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일본해' 표기에 관한 군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훈련장소를) '일본해'라고 표기하였고 아직 그것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했다"며 "한국은 미 측에 그러한 사실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답했다.
전날 한미일은 독도에서 동쪽으로 180㎞가량 떨어진 동해 공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 이에 미측은 훈련 장소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이 실장은 미군이 동해 해역의 명칭을 기본적으로 '일본해'로 부르는지에 대해서는 "명칭은 그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한미일 간 훈련 장소 명칭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에는 "한미일이 이번 훈련을 계획하면서 훈련의 방식과 내용, 목표, 참가 전력 등을 협의해서 훈련 목적을 달성했다는 데 그(훈련 계획의) 중점이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미일이 이번에 독도 동쪽 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한 날짜가 일본에서 소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로 지정해 억지 주장을 펼치는 시기와 겹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실장은 이와 관련 "일자는 어제 설명해 드렸듯이 사안에 대해서 중요성을, 긴급성을 판단해서 정한 것이지 한 나라의 그런 행사를 고려해서 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6일 한미일이 비슷한 해역에서 전개한 미사일 방어훈련에 대해 인태사는 처음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한국의 수정 요구를 받고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waters between Korea and Japan)으로 수정했다. 다만 미 국방부 등의 관련 게시물에는 '일본해'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에 앞서 미군은 작년 9월 26일 동해 공해가 아닌 우리 해역에서 진행된 한미 양국의 해상연합훈련에 대해서 장소를 '동해(East Sea'로 표기했다가 일본의 항의를 받고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 등으로 고치기도 했다.
tr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