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he300]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세대'에 방점을 찍고 청년들을 위해서 한일관계를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최대 현안으로서 해법 도출을 앞두고 있는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내일(3.1절) 기념사에는 3.1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과거와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진단하며 우리가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내일 3.1절 기념사의 키워드는 '자유' '헌신' '기억' '미래' '번영' 이런 단어들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자유와 번영 등의 키워드로 한일관계 비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며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에 참석하기 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찾아 故 김천성 지사 묘소 앞에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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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3.1절 기념사에서는 '미래'가 강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미래세대가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한일관계를 회복해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은 전반적 정책방향을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념사에서 언급할 한일관계 개선 방향에도 미래세대를 위한 의지가 담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며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3.1절 기념사의 분량은 장황한 기념사를 지양해온 윤 대통령답게 광복절 경축사(3600여자)와 비슷하거나 더 짧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제징용 문제 등 구체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강제징용 문제 등이 기념사에 포함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념사라는 것이 구체적인 현안을 다루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우리가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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