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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한미, AC-130J 동원 연합특수전훈련…'참수작전 훈련' 해석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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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까지 진행되는 연합 티크나이프 훈련 일정 이례적 공개

美 "AC-130J, 훈련위해 플로리다서 도착…확장억제 뒷받침 기회"

연합뉴스

미군이 지난 2021년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한 티크 나이프 훈련
[미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송상호 기자 = 한미 특수전 부대가 내달 초까지 진행하는 연합 특수전훈련을 통해 대북 경고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특수전사령부(SOCKOR)에 따르면 한미 특수전 부대가 이달 초 연합 특수작전훈련, 일명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다음 달 초까지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기지를 비롯해 한반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훈련에는 국군에서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 해군 특수전전단,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참가했다. 미군 측은 SOCKOR에다 미 공군 특수전술전대가 이번 훈련을 위해 합류했다.

이번 연합훈련을 계기로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미 공군 특수전 항공기 AC-130J가 처음 한반도에 전개했다. 플로리다 헐버트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AC-130J 1대가 투입됐다.

전투기, 전폭기와 달리 AC-130기는 지상에서 작전 중인 특수부대에 화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의 MC-130J 특수작전기, 오산기지와 군산기지의 미 공군 F-16 전투기, A-10 공격기 등 전력도 동원됐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특수부대가 항공지원을 받아 적진 내부로 침투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뤄진 특수전을 숙달하는 '실전적 공중 대 지상 다영역(multi-domain) 훈련'이다. 근접항공지원(CAS), 항공관제, 인도주의 위기 대응, 인질 구조 등 세부 내용이다.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작전도 티크 나이프 훈련 내용에 포함된다는 뜻에서 '참수작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군은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미는 1990년대부터 티크 나이프 연합훈련을 연례적으로 해왔지만 특수부대의 적진 침투라는 민감한 작전 내용으로 인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연합뉴스

AC-130 기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미는 이번 티크 나이프 연합훈련의 세부사항을 공개할 계획이다.

티크 나이프 훈련 공개는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한국의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설정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며 위협을 일삼는 북한에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미군은 이번 훈련의 목적에 대해 전투태세 유지와 함께 확장억제도 언급했다.

SOCKOR 공보실장인 킴벌리 채토 대위는 이번 훈련에 북한을 겨냥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전투태세를 확실하게 유지하고 양국 간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채토 대위는 그러면서도 "AC-130J 항공기가 미국에서부터 한국에 전개한 것은 훈련기간 내내 확장억제를 뒷받침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대북 억제 의도를 드러냈다.

앞서 주한 미특수전사령부(SOCKOR)는 지난해 북한의 '소나기 도발' 가운데 단독으로 실시한 티크 나이프 훈련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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