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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김기현 "安, 당 망칠 사람" vs 안철수 "金, 대장동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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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힘, 마지막 합동연설회 김기현 vs 안철수 신경전 치열
황교안 "김기현 비리로 총선 패배 시 尹이 책임 뒤집어써"
천하람 "계파 정치·당대표 폼 잡던 과거 당으로 퇴행 안 돼"
뉴시스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3.02.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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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2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당심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다.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당을 망칠 사람"이라고 비난했고,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땅투기 의혹을 들어 "이재명의 대장동과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지지자들도 경쟁후보의 연설 중간 아유를 보내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안 후보를 겨냥 "대통령과 소통하고 공감을 잘하는 분이 대표가 돼야지 당내 갈등과 분열을 일으켜 당 망치는 분이 앞장서면 안 된다"며 "그런 분이 앞장서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살려야하는 민생경제와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해결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좋은 후보를 세워야 한다"며 "자기 측근을 밀실 공천하면 안 된다"고 거듭 안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후보들 중에는) 그동안 당대표를 독식했던 분들이 있다"며 "당대표를 하면서 측근공천, 낙하산 공천을 반복해 선거를 망쳤던 분이 이제와 '반성한다, 시스템 공천한다'고 말하는데 대표할 때 그러시지 왜 이제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를 겨냥 "3년 전 우리가 총선에서 참패했을 때 서울인천경기 의원 121석 중 겨우 16석만 얻었다"며 "총선 참패의 원인이 누군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이다. 실패한 지도자가 내년 총선에 앞장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신에 대한 땅투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안철수 후보를 싸잡아 "민주당이 제가 두려워 황운하라는 사람을 내세워 다시 선거공작 망령을 부리려고 한다"며 "민주당은 원래 그렇다쳐도 왜 우리당 내부에서도 민주당과 합작해 민주당 이중대 노릇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연설 중간 중간 연호와 함성을 지르며 응원전을 펼쳤다.

그는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최근 대통령실하고 거리 두는 발언을 한다'는 질문에 "선거 전략 차원에서 처음에는 연대라고 하더니 또 아니라고 하더라"며 "어떤 게 (안 후보의) 진심인지 모르겠다. 그 때 그 때 다르더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도 김 후보의 땅투기 의혹을 계속 물고 늘어지며 공세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도시개발사업 사업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도시 개발을 이유로 이권을 챙겼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과 판박이라는 의혹이 계속 쏟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바로 국민의 3대 역린"이라며 "총선에서 이런 일 터지면 곧바로 패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제가 걱정했던 대로 김 후보의 해명과는 다른 증언과 사실관계가 속속 보도되고 있다"며 공세에 나섰다. 김 후보가 울산시장 시절 울주군 상북지구 도시개발사업 승인 과정에서 측근이 조합장으로 있는 조합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런 일이 사전에 알려졌다면 정의를 중시하는 대통령께서 아예 (당대표) 후보로 생각조차 안 하셨을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알고도 후보로 추천한 사람이 있다면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말이 끝나자 김기현 후보 지지자들은 단체로 야유를 퍼부었다.

그는 또 김 후보를 겨냥해 "지금처럼 친윤, 비윤, 네 편 내 편 갈라서 당원들을 줄 세우고 공천 나눠먹기, 공천 파동을 일으키면 중도층과 청년층은 모두 떠난다"며 "신세 많이 진 당대표는 공천 파동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총선은 필패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도 김기현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황 후보는 경쟁 후보인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김 후보의 부동산 비리로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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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피켓을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 2022.03.02.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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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후보는 "김 후보는 자신의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말 큰일 날 말이다. 자신의 비리로 인해 총선에서 질 경우에는 그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그의 권력형 토건비리, 땅 투기 의혹에 민주당이 맹렬한 공격 폭탄을 할 것"이라며 "결국 이에 못 이겨서 중간에 비대위가 탄생하게 된다. 이래도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황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선 "정당 설립 전문가, 정당 파괴 전문가"라며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우리 당이 분열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사회주의로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연설 말미에 신발을 벗고 큰 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천하람 후보는 경쟁자들을 싸잡아 '수도권 선거 필패 방정식'이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우리는 계파 정치하고 우왕좌왕하고 동원된 인원 앞에서 당대표 혼자 폼 잡던 과거의 당으로 절대 퇴행할 수 없다"며 "다시는 그런 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김 후보를 겨냥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표 공천, 낙하산 공천을 하느라 공천 파동을 일으켜서 막판에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큰절할 때 여러분도 함께하실 건가"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김 후보의 지지자들이 "내려와라", "민주당으로 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연설 마지막 순서였던 천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거 행사장에서 퇴장했다.

천 후보는 이어 안 후보를 겨냥해 "정순신 본부장 같은 악재가 터져서 수도권 선거가 망가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안 후보가 안절부절 하면서 눈치만 본다면 여러분은 그때도 안 후보의 중도정치가 수도권에 먹힌다고 하실 건가"라고 저격했다.

황 후보에 대해서는 "전광훈 목사 부정선거 집회에 동원령을 내리고, 각 당협에서 몇 명 왔는지 버스 앞에서 사진 찍어서 보고하라고 한다면 그때도 황 후보의 일관성을 칭송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마지막 연설회 시작 직전부터 각후보의 지지자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일편당심' 등 피켓을 들고 행사장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탬벌린을 치며 응원전을 해 눈길을 끌었다.

황 후보 지지자들은 꽹과리와 장구를 동원해 큰 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야구 점퍼를 입고 파도타기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천 후보 지지자들은 유세 트럭 전광판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

마지막 합동연설회에는 국민의힘 추산 5000여명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ksm@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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