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방시혁 “K팝 성장 둔화 위험…때문에 SM 인수 뛰어들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팝 성장 둔화,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고 생각해 SM에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CNN에 출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전 대한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방 의장은 3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것에 대해 “수출지표나 스트리밍 성장률을 보면 K팝 장르의 성장률 둔화가 명확히 보인다”며 “(K팝이) 장르로서 일시적 성장 둔화가 있고, 이 상태로 놔두면 많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관점에서 SM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방탄소년단의 입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면 다행이지만, 일시적 현상인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며 ”(지금보다는) 확실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특히 하이브의 SM 인수를 ‘적대적 거래’로 볼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대주주, 혹은 과점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회사를 매집할 때 적대적 M&A라고 한다”며 “저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본인의 동의에 따라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것을 적대적 M&A라고 규정하는 것은 선전용 용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반대로 매니지먼트 팀이 대주주 없이 분산 점유된 회사를 본인들의 마음대로 운영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현 SM 경영진을 겨냥한 발언이다.

뿐만 아니라 두 거대 엔터사의 만남으로 인한 독과점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방 의장은 “(이번 인수로) 우리가 (K팝) 업계를 다 가져가려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예를 들어 음반시장 과점 우려가 있는데, 해외로 빠지는 물량을 빼고 나면 실제로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을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지분을 40% 보유하더라도 SM이 방 의장을 원치 않을 경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방 의장은 “지분 확보 여부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주주총회가 가장 중요하며 주총에서 실제로 지지를 얻어야 저희가 원하는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 의장은 “나는 SM같이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에 굉장히 오랫동안 슬퍼했던 사람이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서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며 “(하이브는) 원래 예술가들의 자율성을 건드리지 않고, 경영 절차 및 과정이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도와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라는 설명으로 SM의 독립성을 보장할 것을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