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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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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있다" 연극·무용인 만난 예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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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위원장 4번째 업무보고
공연장대관 지원 축소 등 지적에
"추경 편성땐 가장 먼저 챙길것"
문예진흥기금 확충 추진 의지도


파이낸셜뉴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현장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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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023년 정부 예산은 5.4% 늘었는데 왜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8.9%나 감소했나?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도 있었던 공연장 대관료 지원 예산도 삭감됐던데 이는 반드시 복구돼야 한다."(연극연출가 손정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오는 23일까지 대국민 현장 업무보고를 추진한다. '문제에 대한 답은 현장에 있다'는 정병국 신임 위원장의 운영기조에 따라 예술위의 지원사업 및 운영시설별로 총 14회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2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3시간에 걸쳐 열린 4회차 현장보고는 연극·무용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열고 닫은 정병국 위원장은 이날 공연장 대관료 지원 예산과 관련해 "공연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관련 예산이 늘었다가 언택트 시대 종료와 함께 덩달아 빠져나갔다"며 "추경예산이 편성되면 가장 먼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예술위의 예산 구조를 설명하며 문예진흥기금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예술위 예산이 연간 3800억원가량 되는데 이중 70%가 저소득 계층의 문화향유 사업에 투입된다"며 "문화·여행·스포츠 관람이 가능한 이 문화누리카드로 연극·무용 등 예술위가 창작 지원하는 기초예술 분야를 즐기는 이용자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인이 정부 지원금에 목매는 구조에서 벗어나 자립하게 도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위원장은 이에 "어느 국가건 기초예술은 자립이 힘들기 때문에 국가나 기업, 사회단체 등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문화누리카드 이용자가 어떻게 하면 기초예술에 눈 돌릴지, 예술나무 등 문화예술 후원문화를 어떻게 활성화할지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바닥이 난 문예진흥기금을 어떻게 확충할지 고민중"이라며 "올해 예술위 50주년을 맞아 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여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50년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예술위는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등 문학, 시각, 공연, 전통, 다원 등 공연예술 지원사업을 펼친다. 그는 "예술위 예산으로 창작지원사업 공모를 하면 지원자의 10%만 선정되기 때문에 늘 불평불만이 끊이지 않는 구조"라며 "정책 고객인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공모절차에 들어가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현장업무보고를 통해 2024년도 사업안을 만들겠다. 여러분 중심의 문화예술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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