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0 공격기·MC-130J 특수전기 등 10여대 참여…"기지밖 작전수행능력 점검"
한미공군,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 진행 |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공군기지 파괴 등에 대비한 연합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남측의 작전비행장을 타격할 초대형 방사포를 배치했다고 위협한 것에 대응한 차원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공군은 7일 경남 창녕군의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한미 연합 비상활주로 이·착륙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의 항공전력 총 10여 대가 참가했다. 한국 공군에서 C-130·CN-235 수송기, HH-47 헬기가 동원됐고 미 공군에서 A-10 공격기, C-130J 수송기, MC-130J 특수전 수송기가 투입됐다.
한국 공군의 공중기동정찰사령부 최춘송 사령관(소장)과 주한미특수전사령부 마이클 마틴 사령관(공군 소장)이 현장에서 직접 훈련을 지휘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재이륙하는 한 공군 C-130 수송기 |
이날 훈련은 한미 공정통제사들이 비상활주로의 지상안전을 확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공정통제사들은 기상·풍속·풍향 등을 확인하며 착륙 가능 여부를 파악한 뒤 공중에서 대기하던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착륙 허가' 무전을 보냈다.
이어 공군의 HH-47, C-130, CN-235, 미 공군의 A-10, MC-130J 등이 비상활주로에 접근해 이착륙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항공기가 완전히 착륙하는 대신 상공 100피트(약 30m) 높이에서 비상활주로를 따라 지나가는 '로 어프로치(Low Approach)' 방식과 활주로에 완전히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하는 방식이 번갈아 진행됐다.
비상활주로에는 일반 공군기지와 달리 착륙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전술항법장비(Tactical Air Navigation·TACAN)와 같은 항행안전시설이 없다. 조종사는 오로지 항공기 계기와 육안에 의존해야 하므로 비상활주로 이착륙이 공군기지에서보다 훨씬 어렵다.
연합작전 수행절차 논의하는 한미 공군 사령관 |
북한은 지난달 2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뒤 이 미사일이 600㎜ 초대형방사포였다며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평남 숙천 일대에서 발사한 방사포탄 비행거리를 계산하면 충북 청주와 오산, 전북 군산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간다. 청주 F-35A 기지와 오산과 군산 미 공군기지 등을 타격 가상 목표로 설정해 쏜 것으로 분석됐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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