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보도…G7 정상회의 윤 대통령 초청은 한국 정세 보고 판단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실시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한국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 발표를 계기로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진전하는 방침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재개하는 등 한일 관계를 진전시켜 징용 해법이 파기되지 않도록 기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양국 간 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해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연합훈련 확대를 협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한미일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탄도미사일 대처 등 3국 간 훈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도 이날 강제징용 해법 발표와 관련해 한일·한미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간 안보 분야 협력 관계는 2018년 레이더·초계기 갈등과 2019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및 종료 효력 정지로 경색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할지는 한국 정세를 끝까지 지켜본 뒤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는 윤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하면 한미일 정상이 북한과 중국에 대해 결속을 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일본 내에 있지만 한국이 징용 해법을 착실히 이행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고 소개했다.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가 한국의 정권교체로 사실상 백지화됐다며 강제징용과 관련해서는 "이전과 같은 형태가 되지 않도록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이달 16∼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기념촬영하는 한일 정상 |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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