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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006년 이후 충돌 최다… 올 사망자 1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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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9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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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에서 최근 유혈 충돌이 잇따르며 양측에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사이에 공방이 이어져 주민 최소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이번 수색 작전은 지난달 인근 마을에서 벌어진 이스라엘 형제 사망 사건의 범인을 색출하기 위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이 군용 차량과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현장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8일에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서쪽 경계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군용 차량에 사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IDF는 분리 장벽에 배치한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 내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 ‘하마스’ 감시 초소를 포격하며 맞대응했다.

유대인 명절 ‘부림절(Purim)’인 6일에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과 팔레스타인 주민들 간 충돌로 5명이 다쳤다. 지난달 22일에는 같은 곳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으로 추정된 남성의 총격으로 이스라엘인 2명이 숨졌다. AFP통신 등은 “양측 갈등이 연초부터 위험한 수위로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올 들어 서안지구에선 이스라엘군에 의해 팔레스타인 주민 70명 이상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은 최소 14명이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올 초부터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과 관련된 폭력 사건이 하루 평균 세 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2006년 이후 일일 평균으로 최고치였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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