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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통령실, 윤 대통령 집무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쇼츠 공개···강제동원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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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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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공개한 쇼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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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징용) 배상 해법과 관련해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놓인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글귀가 새겨진 패를 부각하는 쇼츠 영상도 공개했다. 대통령의 결단과 책임을 강조하며 강제징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강제 동원 문제 해법은 대선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며 “대선 때 외교 정책은 한·미 경제·안보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강화, 김대중-오부치 정신의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글로벌 중추국가 지향이 핵심 방향이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임 초부터 외교부에 해결 방안을 주문했고,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통해서 우리 정부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강제동원 문제를 조속히 풀어내고, 한·일 간 경제·안보·문화 분야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초기부터 분명히 했다”며 “국민들께 약속한 선거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 일부를 편집해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윤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새겨진 패가 강조되기도 했다. 이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관계 해법에 대해 세계 각국 정상 등 국제사회의 환영과 지지 표명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 결정에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 및 국제기구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핀란드, 국제연합(UN) 등 총 10곳”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 EU, UN,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발언을 일일이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또한 “환영의 뜻을 밝힌 주요 단체는 한국 경제단체 6곳, 일본 경단련 및 경제동우회, 미국 전략문제연구소,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등 20곳에 달한다”면서 “특히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8일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변제를 맡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직접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는 피해자분들과 긴밀히 소통해 이번 발표 내용을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피해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실질적 권리 구제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국제사회 지지를 받는 해법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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