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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北 尹-기시다 정상회담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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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보고서 통해 전망…"北 다양한 무기실험과 훈련 수행 가능성"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전날인 12일 진행됐으며,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8.24 영웅함'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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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대규모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렌 김 선임연구원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북미간 외교적 관여가 없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 중 대규모 무기 도발을 감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은 전쟁 억제력을 과시하고 전쟁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무기 실험과 훈련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의 신무기 실험에는 정상각도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태평양 사격장' 담화를 거론, 태평양을 향한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우려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20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9월과 10월 관측된 것처럼 남북이 '행동-반응'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짐에 따라 높아진 긴장감은 한반도 전체를 뒤덮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오판과 군사적 사고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오는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해결과 답답했던 양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일 정상회담을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지난 12일 발사한 SLCM에 대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 관영 매체가 해당 미사일이 1500km(932마일)를 비행했고, 수중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역은 물론 F-22 전투기가 주둔하고 있는 미군 오키나와 공군기지가 북한의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는 의미"라며 "북한의 SLCM 시험발사 성공은 순항미사일이 복잡한 비행 궤적으로 요격이 훨씬 어렵다는 점에서 연합 미사일 방어체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북한의 능력이 향상됐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SLCM 시험발사가 성공적이었다는 게 증명된다면 북한이 핵 억지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의 새로운 SLCM 시험발사는 북한 해군의 2차 타격 능력의 발전과 다양화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은 이미 2016년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해 이미 SLBM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SLBM 프로그램은 ICBM에 비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를 감안할 때 이번 SLCM 시험 발사는 추적이 어렵고 1차 공격에서 격추되지 않으며 동맹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침투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북한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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