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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농식품부, 밀 수급 6개월치 확보…밀가루 가격 안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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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9개 제분업체와 간담회…밀 수급 상황 공유
작년 5월 t당 선물가 419불에서 293불로↓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밀가루를 고르고 있다. 2023.01.26.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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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수입 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밀 수급량은 최대 6개월치를 확보 중이며, 대외 불확실성에도 밀가루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밀가루가격 안정지원 사업에 참여한 9개 제분업체와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밀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국내 밀가루 시장 안정을 위한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14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삼양사, SPC 삼립,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삼양식품 등 9개 제분업체 대표와 한국제분협회의 임원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작년 국제곡물가 상승과 고환율 등으로 밀 수입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제분업계가 정부의 밀가루 가격 안정사업에 적극 동참해 준 결과, 하반기부터 국내 밀가루 가격이 안정됐다"며 "밀가루 제품, 외식물가로의 파급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국내 밀 도입·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며 국제 정세, 곡물가격 등 시장 변동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국내시장 안정에 필요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밀 수급 상황은 3~4개월 이상 국내 재고를 제분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계약물량을 고려하면 향후 6개월치를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국제 밀 선물 가격은 지난해 러·우크라 전쟁 이후 오르기 시작해 5월에는 t당 419달러까지 치솟았다. 6월 러·우크라 흑해 곡물 수출 협정 타결 이후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해 작년 12월에는 전쟁 발발 전 가격인 293달러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반입되는 밀 수입 가격은 작년 9월 t당 496달러(69만4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점차 하락해 지난 달 평균 수입 가격은 449달러(57만5000원) 수준이다.

밀 선물 가격이 4∼6개월 후 밀 수입 가격에 반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환율의 급격한 상승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에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대응해 작년 6월부터 밀 수입 가격 상승분의 80%를 정부가 지원하고, 제분업체가 10% 이상을 부담해 소비자가격 상승을 최소화했다.

8개 국내 제분업체가 참여해 환율 상승에도 밀가루 소비자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밀가루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 137.1에서 지난달 137.8로 큰 변동이 없다.

간담회에서 제분업계는 제반 경비와 환율 상승, 금리 인상 등 어려운 여건에도 물가 안정 차원에서 정부와 지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료구매 자금 지원 등 정부의 계속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김정희 실장은 "국제 정세, 환율, 국제 곡물작황 등 수입 가격 불확실성이 상존해 국민 식생활에 중요한 전략품목인 밀 수급 안정을 위해 긴밀한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제분업계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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