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 기여' 공로를 인정받은 100개 기업의 CEO와 오찬을 가졌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은 지난해 일자리를 많이 만든 공로로 '일자리 으뜸기업'(2010년부터 매년 고용증가율이 높은 기업 100개)에 선정됐거나 정부포상을 받은 중소·중견·대기업 93개社와 장애인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기업 7개社 등 총 100개 기업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초청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경력단절 여성 채용 등 공로로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개그맨 겸 허닭 대표이사인 허경환씨가 사회자로 나섰다.
허씨는 "개그가 너무 어렵고 뛰어난 사람이 많아서 2010년 '허닭'이라는 닭가슴살 사업을 시작했는데, 지난해 '프레시지'라는 밀키트 1등 회사와 합병하게 되면서 고용노동부 국무총리상을 받게 됐다"며 "아마 그 상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뭔가 상황이 정말 언발란스하지만 오늘 사회는 발란스 있게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해 오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초청 오찬에서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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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오찬을 가지면서 "노동개혁과 교육개혁을 통해 민간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개혁과 교육개혁 모두 기업 투자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라며 "노동개혁은 노동자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을, 기업에게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증대시켜 주는 것이고, 교육개혁은 기업에게 생산성과 경쟁력 증대에 필요한 인적자원을, 미래세대에게는 지식과 경쟁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고 양질의 일자리는 민간에서 나온다"며 정부의 역할로 "민간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규제를 타파하고 미래 전략기술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의 성장이 기업의 성장이고, 기업의 성장은 곧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기업과 원팀으로 수출증진에 힘써 높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 환담에서는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를 도입해 청년 채용을 늘린 클루커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다른 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오찬 이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5곳의 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5개 기업으론 ▶3대째 빵집을 운영하면서 지역 청년들을 위해 현장실습과 채용을 늘린 '로쏘'(대전 성심당) ▶10수 끝에 대학진학 실패 등 청년시절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타트업을 창업해 꾸준히 청년을 채용하고 있는 '잇올' ▶핀테크 기업으로 일·생활 균형을 통해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든'핀다' ▶청년인재 양성에 적극 투자해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기술력을 확보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코리아'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로서 지적장애·자폐 등 중증장애인 고용기업을 창업한 베어베터 등이 선정됐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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