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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UAE DMCC 회장 "게임·문화·패션 韓기업 1천개 유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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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C, 걸프지역 최대 크립토 메카로 부상…법인소득 100% 면세혜택

빈 술레얌 "한국기업 이미 80개 입주…e스포츠·메타버스 협력 기대"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빈 술레얌 DMCC 회장
[DMC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재 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DMCC)에는 약 80개의 한국 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게임, 식품, 패션,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100개를 넘어 1천개까지 DMCC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자유무역지대이자 '크립토(암호화폐) 메카'로 불리는 DMCC의 아흐메드 빈 술레얌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년 11월 부산 블록체인 위크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빈 술레얌 회장은 이번에는 국내 IT와 블록체인 업계를 대상으로 DMCC 홍보 설명회를 개최하며 한국 기업 유치에 나섰다.

빈 술레얌 회장은 "매년 DMCC에 입주하는 회사가 매우 많아졌다. 5천개의 회사가 들어온 해도 있었고 작년에는 3천44개, 올해는 600개 이상의 신규 기업들이 입주했다"며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적응할 수 있는 환경과 유연성을 보장해 신뢰도를 쌓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DMCC는 개인·법인 소득에 100% 면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거주지와 국적에 상관없이 투자자에게 법인 소유권을 100% 보장한다.

DMCC의 주력 산업은 금, 다이아몬드, 커피, 차, 식품 등으로, 현재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2만3천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DMCC는 이제 전통적인 무역을 뛰어넘어 게임과 암호화폐,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크립토 센터'와 '게이밍 센터'를 새롭게 구축했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빈 술레얌 DMCC 회장
[DMC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크립토센터에는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전체 크립토 시장의 70%에 해당하는 600개 암호화폐 기업이 입주해 있다.

빈 술레얌 회장은 "한국의 문화 산업과 패션, 리테일 사업이 두바이에 많이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e스포츠 등을 통해 한국의 게임과 메타버스, 가상현실(VR) 관련 분야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빈 술레얌 회장은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서도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자국 화폐가 없는 에콰도르에서는 미국 달러를 공식 통화로 사용하면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비트코인을 쓰면 훨씬 더 개방적인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경우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면 저축해둔 돈의 가치가 하락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성남시-DMCC, 디지털·메타버스 기업 중동 진출 지원 MOU 체결
[연합뉴스 자료사진]


DMCC는 조만간 한국에 대표부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한국 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빈 술레얌 회장은 지난 14일 성남시와 게임·콘텐츠 기업 진출 지원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16일에는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와 MOU를 맺고 국내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약속했다.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는 국내 기업의 두바이 진출뿐 아니라 DMCC 입주 기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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