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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차백신연구소, 대상포진 백신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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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 24명 대상 안전성·내약성 평가

통증 없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억제…기존 백신과 차별화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차백신연구소(261780)는 15일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국내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데일리

차백신연구소 CI (사진=차백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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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상시험은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CVI-VZV-001의 용량별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또 최대 투여 용량, 임상 2상 시험의 권장용량과 면역원성 등을 관찰한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에서 진행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한다.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며,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 이어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는 현재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 사용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의 발병률이 높다.

현재 상용화된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약독화 생백신과 재조합 단백질 백신 2종류다. 약독화 생백신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예방률이 30%대지만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90% 이상이다. 이 때문에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 등장한 이후로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규모는 2017년 7억 달러에서 2019년 23억 달러로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대상포진 재조합 단백질 백신에 포함된 면역증강 물질 때문에 주사 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발열·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고 1~2일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이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 실험에서 상용화된 재조합 단백질 백신보다 동등 이상의 효능을 확인했다. CVI-VZV-001에 사용된 면역증강 물질은 B형간염 치료백신에서 임상을 진행한 결과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임상과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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