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은행의 대출금리 안내 현수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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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계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대은행 중 예대마진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전월 대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신규취급액 기준, 정책금융 제외)은 1.3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 5대은행 평균치(1.17%포인트)보다 0.18%포인트 오른 수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1.06%포인트를 나타냈다. 그 뒤를 하나은행(1.32%포인트), 우리은행-NH농협은행(1.46%포인트), KB국민은행(1.48%포인트)이 이어갔다. 이 중 KB국민은행은 전월 대비 예대금리차가 0.03%포인트 축소됐으나 나머지 4개 은행은 전월보다 예대금리차가 상승했다.
KB국민은행 측은 "1월 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단행해 특히 전세대출금리의 경우 전월보다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지만, 신용대출과 단기성 예금 비중이 커져 예대금리차 축소 효과가 줄었다"며 "현재 주담대 등 가계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최저 수준이고, 2월 말과 3월 중순 이뤄진 가계대출 금리 추가 인하는 3월 예대금리차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서는 카카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15%포인트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 케이뱅크가 2.04%포인트, 토스뱅크가 4.90%포인트로 파악됐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6.48%포인트), 2위가 토스뱅크였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의 경우 역시 5대 은행 중 신한은행(1.4%)이 가장 낮았다. 그 뒤를 이어 KB국민은행(1.76%), 우리은행-NH농협은행(1.81%), 하나은행(1.91%) 순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은행들의 금리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예대금리차 공시 범위를 더 세분화하는 등 공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이 지난해 예대마진을 통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반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확대됐고, 전세대출 금리 등 소비자에게 필요한 일부 금리정보도 공시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금융당국은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를 비롯해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기준·가산·우대금리 등 세부 항목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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