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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먹튀 논란’ 국일제지, 주식양수도계약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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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최우식 대표의 지분 매각 이후 회생절차에 들어간 국일제지가 디케이원과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취소했다.

조선비즈

최우식 국일제지 대표. /국일제지 유튜브 캡처



국일제지는 20일 주식양수도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국일제지의 최우식 대표는 앞서 지난 8일 스포츠용품 업체 보유주식 4100만주 가운데 3188만5000주를 스포츠용품 업체 ‘디케이원’에 1주당 1118원에 넘기는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전체 대금은 총 356억5947만원이다.

1차 양수도(988만500주) 대금 98억원은 지난 8일 수령이 완료됐고 나머지 주식 양도는 오는 29일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수인(디케이원)이 양수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계약원천 무효 사항이 발생했고, 양수인이 정기주주총회 개최 전 새로 선임 되어야 할 이사, 감사후보 지명 등 통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국일제지는 이날 주식 및 경영권양수도 계약이 해제를 통보했다.

앞서 최 대표는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맺은 뒤 닷새 만에 국일제지 기업회생 절차를 시작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국일제지 주식은 거래 정지 상태다. 일각에선 1차 양수도 이후 이와 비슷한 양의 주식 장내 매도되면서 계약 자체가 허위공시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국일제지는 최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기존에 보유하던 지분 4100만주 전량을 담보로 29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공시된 주식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13일 담보권 실행을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했다. 그러나 국일제지는 주식담보대출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

이은영 기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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