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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영국 런던 템스강 밑 '하저터널', K-기술로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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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해외건설대상 민자사업 부문 최우수상] SK에코플랜트 '영국 실버터널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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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실버타운 터널 공사에서 TBM이 첫번째 하저터널을 관통한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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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규모의 터널 굴착 기계 TBM(터널 보링 머신)이 런던 템스강 아래를 지나는 첫번째 하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관통했다. 공사에 사용된 TBM은 지름 약 11.9m, 길이 약 90m, 무게 1800t(톤)으로 영국에서 사용된 TBM 중 가장 큰 규모다. 초대형 TBM을 다룰 수 있는 건설사는 손에 꼽히는데, SK에코플랜트가 이 공사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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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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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수행 중인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 지역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는 편도 2차선 지하차도 조성 공사로 총 연장 1.4㎞, 직경 12.4m 규모다. 템스강 하부를 통과한다.

프로젝트에 사용된 TBM은 지난해 9월 시작점인 실버타운에서 템스강을 건너 약 6개월 만인 올해 2월 약 1.1㎞ 떨어진 그리니치 지역에 도착했다. 하루 평균 약 18m씩 전진해 터널 끝을 관통했다. 이후 TBM은 180도 회전한 뒤 다시 실버타운 현장까지 1.1㎞에 달하는 두번째 터널을 뚫는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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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실버타운 터널 공사에 사용된 TBM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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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실버타운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서유럽 인프라 민관협력(PPP) 사업에 진출한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다.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호주), 신트라(스페인), 애버딘(영국), 밤(네덜란드) 등 4개 회사와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를 구성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리버링스 투자지분은 10%다. 시공에는 페로비알 아그로망(스페인), 밤 누탈(영국)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 지분은 20%다.

특히 영국을 포함해 서유럽에서 국내 최초로 수주한 PPP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PPP 사업 종주국으로 불리는 영국은 유럽시장에서 PPP 사업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발전시킨 국가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를 비롯해 터키, 싱가포르, 카타르 등에서 대구경 TBM 터널·지하공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런 기술력이 프로젝트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북유럽 노르웨이에서도 PPP 사업에 최초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경쟁이 심화되는 사업환경 속에서 수익성이 뛰어난 PPP 사업에 지속적으로 수주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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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사진=SK에코플랜트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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