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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미동맹 70년… 150개 기념사업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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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국민 참여 사업들 연중 개최

성과·발전·청년·미래 등 키워드 제시

”尹 방미 계기 행동하는 동맹 구현”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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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전역에서 양국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념사업 20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문화부·교육부 등 범부처 차원에선 사업 갯수가 역대 최고인 150여건에 이르는데, 한미 양국을 두루 오가며 열리는 행사들이 우호 증진과 동맹 업그레이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訪美)를 계기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구현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가 동맹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제시한 키워드는 성과, 발전, 청년세대와 미래 등 크게 3가지다. ① 70년 기념사업을 통해 한미동맹의 성과를 돌아보고 ② 이른바 ‘글로벌·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도약하고 있는 동맹의 발전상을 확인하며 ③ 청년세대와 함께 한미동맹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20개 사업이 한미 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선 다음 달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정치학회와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동맹 과거 70년, 미래 70년’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한미 전·현직 정부 인사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성사된 국빈 방미의 의미와 기대 성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 하버드대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와 벨퍼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한반도 안보 서밋’도 예정돼 있다. 외교안보, 경제·기술·사이버 안보 분야 한미 협력 방안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서 ‘글로벌·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한미가 이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행사도 다수 기획중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각광받고 있는 경제 안보 관련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국무부와 간담회·포럼 등을 공동 주관해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연내 ‘한미 우주포럼’을 개최해 우주 분야 네트워크 확장도 도모한다. 이와 함께 한국국제협력단(KOICA)는 카운터 파트인 미 국제개발처(USAID) 등과 함께 ‘개발협력 심포지움’을 갖고 과제 발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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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해 12월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로고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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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을 이끌어 갈 주역인 청년세대가 동맹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는 맞춤형 행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에 소재한 재외공관 주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미국 내 주요 도시에 ‘한국주간(Korea Week)’를 지정해 영화·음악·미술 등 이른바 ‘K-컬처(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미 외교관이 연중 수시로 국내 중·고교 또는 미국 지역 사회를 순회 방문하는 ‘한미 외교관과의 대화’ ▲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미동맹 퀴즈대회’ ▲'미국 내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총영사배 태권도대회’ 등도 준비 중이다.

현재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 중인 동맹 70주년 기념사업은 약 150여건에 이르는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외교부는 “기념사업들이 한미동맹에 관한 양국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높이고, 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청년 세대 접근성 강화를 위해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하고,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쌍방향형·참여형 행사로 기획해 ‘더욱 쉽고 재미있는 한미동맹 체감’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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