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2일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6월 한미연합군의 첨단전력이 대거 참가하는 역대급 ‘연합 합동화력격멸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시행된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 수리온 헬기가 플레어를 발사하며 비행하고 있다. [헤럴드DB]

정부는 한미동맹 70주년과 윤석열 대통령의 12년만의 국빈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 방미에 앞서 한미 전현직 정부 인사와 전문가가 참여해 한미동맹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역대급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도 실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국가보훈처는 22일 올해 한미동맹과 정전협정 70주년을 계기로 연중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을 밝혔다.

먼저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비롯한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군의 전략적 억제능력과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양국이 행동을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오는 6월에는 한미의 첨단전력이 대거 참가하는 역대급 규모의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군이 적극 도입중인 유·무인 복합체계를 비롯해 첨단무기체계를 대거 동원해 한미동맹의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시현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지난 1977년 시작돼 그동안 ‘통합화력격멸훈련’ 등의 명칭으로 열렸다.

가장 최근인 2017년 4월 실시된 ‘통합화력격멸훈련’은 한미 48개 부대 장병 2000여명과 250여대의 장비가 투입된 가운데 북한의 기습남침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이 반격에 나서고 목표를 점령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국군의 아파치 헬기와 K2 전차, K9자주포, 다연장로켓(MLRS), F-15K와 KF-16 전투기, 그리고 미군의 M1A2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A-10 공격기, 다연장로켓 등이 투입됐다.

9월말 예정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주한미군 참여하에 한국형 3축체계를 비롯한 동맹의 압도적인 대북억제 및 대응능력을 현시한다.

또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연계해 한미가 공동으로 역대 최초의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SCM에서는 한미동맹 70년 성과를 평가하고 국방분야의 미래를 설계하는 ‘한미동맹 국방비전’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성과’, ‘발전’, ‘미래’에 초점을 맞춰 한미 전역에서 양국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념사업을 연중 개최한다.

특히 12년 만에 성사된 윤 대통령 부부의 내달 국빈방미를 계기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보훈처는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과 ‘어메이징 70(Amazing 70)’을 주제로 다채로운 기념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에는 22개 참전국이 동참하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국제기념식’을 부산에서 개최하고, 전날에는 참전국 보훈장관회의를 열어 미래보훈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인 메이저리거 등 한인 스포츠스타가 경기에 참전용사를 초대해 예우하는 ‘생스 월드 투어(Thanks world tour)’를 마련해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외교부와 국방부, 보훈처뿐 아니라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역대 최다인 총 150여건의 한미동맹 기념행사가 양국에서 연중 진행될 예정이다.

신대원·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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