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검찰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22일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20대 대통령 선거 전인 2021년 9월 본격 수사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인데요. 지난해 9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기소입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성남FC 구단주로서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 4개 기업에서 후원금 133억5천만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받는데요.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은 5천503억원의 공익 환수 성과이고 성남FC 광고 유치는 적법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저에 대한 기소는 '답정기소'(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시간을 지연하고 온갖 압수수색 쇼, 체포영장 쇼를 벌이면서 정치적으로 활용하다가 이제 정해진 답대로 기소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공소장에서 제외된 428억원 뇌물 약정설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백현동 특혜 의혹 등 이 대표가 수사선상에 오른 사건이 아직 줄줄이 남은 탓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 내에서도 검찰 성토와 함께 '당헌 80조'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는 등 계파 갈등이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김해연·안창주>

<영상: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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