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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저출산 대책 늘 실패하는데”…유독 안양만 출생아가 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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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저출생 대응책 호평

주거와 돌봄

헤럴드경제

[안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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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양)=박정규 기자]저출산으로 인구감소 위기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정부나 전국 지자체에서 각종 저출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다. 이젠 인구 소멸지역까지 걱정하고 예산을 풀어야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이끄는 안양만 출생아 수가 증가해 주목을 끌고있다. ‘주거와 돌봄’이 키워드였다.

그가 어떤 정책묘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안양시가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해 주거·출산·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

안양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3443명(잠정)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166명(5.06%) 증가했다.

관내 출생아 수는 2018년 4066명, 2019년 3830명, 2020년 3276명으로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2021년 3277명으로 전년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2022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전국의 출생아 수가 25만4628명으로 전년 대비 5934명(△2.27%) 감소한 것과 비교해 고무적인 결과다. 시는 인구 유입과 출생 증가를 위한 다각적인 인구 정책이 출생아 수 증가를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전국적으로 저출생과 고령화가 뚜렷한 상황에서 대단히 기쁘고 행복한 뉴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구 정책, 출산 정책으로 안양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많이 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신혼부부 유입 위한 ‘주거’ 정책 집중=출생 증가를 위해 안양시가 먼저 주목한 것은 주거 정책이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최근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된 만안구 안양6동, 동안구 비산1·2동, 호계3동 등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해당 지역의 출생아 수가 대폭 늘었다. 또 지난해 6월 안양8동에 ‘두루미 하우스’가 준공돼 만19~39세의 미혼 무주택자 24세대가 입주했으며, 134면의 공영주차장과 주민공동시설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으로 변신시켰다. 근처에는 카페, 공동육아나눔터, 경로당 등 주민들의 편의시설을 모은 스마트케어하우스도 문을 열었다. 시는 4자녀 이상을 둔 무주택 가정이 임대주택에 보증금 및 임대료 부담없이 입주할 수 있는 ‘다둥이네 보금자리’사업을 시행하는 등 다자녀 가족에게 주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청년임대주택 공급도 지속 추진 중이다.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덕현·호계온천주변·비산초교주변·상록지구 등의 소형주택을 매입해 2023~2026년 순차적으로 530여세대를 청년 및 신혼부부 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관양고 주변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1345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매곡지구에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999세대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비산동, 안양3동 등에도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주거취약계층과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꼭 필요한 곳에 ‘세심’하게…안양 돌봄 정책=시는 임신부터 출산, 영유아 돌봄, 초등 돌봄까지 자녀의 성장 주기별로 맞춤형 돌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임신과 관련해, 안양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임신부에게 안양사랑상품권 10만원이 지급된다. 또 예비부모 무료 건강검진, 난임 시술비 지원, 직장맘을 위한 토요 모자보건실 운영, 임산부 이동지원(착한수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를 낳으면 현재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인상을 추진 중이다. 그 밖에도 경기도민에게 지급되는 산후조리비 50만원(지역화폐), 2022년 1월1일 이후 출생아에게 지급되는 첫만남 이용권(200만원), 20만~40만원의 아이좋아 행복꾸러미(용품) 등 지원도 있다. 영유아 돌봄 정책으로는 0~11개월 아이를 가정 양육할 경우 70만원, 12~23개월 아이는 35만원의 부모급여를 지급하고, 어린이집 이용 시 보육료 바우처를 제외한 금액이 지급된다. 이밖에도 부모의 야간 경제활동이나 긴급한 이유로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를 위해 만안구와 동안구에 각각 1곳씩 24시간 시간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 자녀를 돌볼 수 있는 다함께 돌봄센터를 현재 관내 5곳 운영 중으로, 올해 3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청년특별도시 안양…주거부터 창업·결혼까지 지원=‘청년특별도시 안양’에서는 취업과 결혼이 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청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창업펀드 1호 921억원을 결성 완료해 관내 6개 창업기업에 123억8000만원을 투자한 데 이어, 향후 5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2호 결성을 추진해 유망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또 관내 거주 신혼부부들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합산 소득 8000만원 이하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주택 매입 및 전세자금 대출 이자의 1%,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무주택 세대주인 청년(만 19~39세)의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연 2% 이내에서 지원하는 ‘청년 인터레스트’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비영리 청년단체 및 동아리에 대해 각각 800만원, 150만원 내외로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안양시예절교육관 야외정원에서 안양시민 누구나 매주 토요일 무료로 대관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총 15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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