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더 글로리' 뺨친 中 학폭…13세 소녀 무차별 집단폭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심요약
중국 하이난성 링가오현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영상 공개
며칠씩 끌려다니며 무차별 폭행…"부모 폭행하겠다" 협박
피해 학생 고막 심하게 훼손되고, 시력도 회복 힘든 손상
네티즌들 "가해 학생들 벌써 풀려나…학폭 처벌 강화해야"
노컷뉴스

가해 여학생들이 A양을 둘러싸고 폭행하고 있다. 중국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하이난성에서 13세 여학생이 동년배들에게 며칠동안 끌려다니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고막이 파손되고, 시력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펑파이와 베이징뉴스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하이난성 링가오현에 사는 13세 여학생이 동년배로 보이는 이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는 여러개의 영상이 SNS 등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5~6명의 가해 여학생들이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피해 여학생을 집단 구타한다. 여학생들은 피해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마구 흔들거나 뺨을 때리는가 하면 발로 차 넘어뜨리는 등 심하게 구타한다.

피해 여학생은 옷이 찢어지고 신발이 벗겨진채로 길바닥에 내동댕이 쳐지거나,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계속해서 심하게 구타를 당하지만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한다. 심지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가해자들에게 연신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한다.

현재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은 하이난성 링가오현 자라이향 란취안촌에서 발생했으며, 폭행을 당한 피해 학생은 이 지역 실험학교 1학년생 A양으로 나이는 13세에 불과했다.

피해 학생의 이모인 류모 씨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3일 오후 급우들과 함께 학교를 나간 뒤 두오웬 타운과 칼레 등지로 며칠 간 끌려다녔다. 류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도망치면 부모를 때릴 것"이라고 A양을 여러 번 위협하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들에게 끌려다니던 A양은 18일에야 집으로 도망칠 수 있었고, 폭행 흔적을 보고 놀란 부모님에게도 가해자들의 복수가 두려워 "그냥 실수로 넘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가족은 그가 집으로 돌아온 직후 현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고, 현재 경찰이 사건 조사를 진행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A양은 평소 명랑하고 활달한 성격이었다. 또, 부모님 모두 장애가 있고 집안의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학교 정문 앞에서 카트를 밀며 간식을 팔았다.

노컷뉴스

검진결과 폭행 영향으로 A양의 고막에 천공이 발생했다. 중국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양은 현재 인근 대학병원에 입원했는데 검사 보고서에 따르면 구타를 당해 왼쪽 고막이 심하게 파손됐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회복하기 어려운 시력 손상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이 SNS 등에 공개된데 이어 주요 매체에도 잇따라 보도되며 파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가해 학생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동시에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당국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학교폭력 근절을 수년동안 말하고 있지만 왜 아직도 학교내 괴롭힘이 계속 발생하는가?"라며 반문하며 "처벌이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링가오현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은 가해자들이 보석금을 내고 이미 구금에서 풀려났다며 이들에 대한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