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대표 윈저 프레임워크에 서명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과 EU가 북아일랜드 관련 새 브렉시트 협정을 정식 승인했다.
영국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부 장관과 EU 마로스 세프코비치 부집행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만나 '윈저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이는 브렉시트 협정 중 북아일랜드 관련 협약을 새로 쓴 것이다.
영국 하원은 이에 앞서 북아일랜드에 EU 법이 새로 적용될 때 북아일랜드 의회가 브레이크를 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이는 '윈저 프레임워크'의 핵심 조항이다.
세프코비치 부집행위원장은 AFP에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고 본다"며 양측 관계에 긍정적인 계기라고 평가했다.
윈저 프레임워크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를 둘러싼 영국과 EU간 갈등을 해소하고 북아일랜드 정세를 안정시키려는 의도에서 체결됐다.
세프코비치 부집행위원장은 북아일랜드의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북아일랜드의 평화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우리가 달성한 것은 EU 단일시장과 영국 내부 시장을 보호하고 무엇보다 벨파스트 평화협정의 항목들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 아직 받아들일 수 없으며 EU 무역 규정 적용에 관한 조항 등을 수정하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브렉시트로 본토와 아일랜드섬 사이 바다에 무역장벽이 생기고 북아일랜드에 EU 무역 규정이 적용되는 데 반발해 연정을 거부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벨파스트 평화협정에 따라 연정을 통해 구성해야 하므로 북아일랜드에는 1년 넘게 정부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관해 영국의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윈저 프레임워크 관련 재협상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번주 윈저 프레임워크 여론조사에서 북아일랜드 유권자 45%가 찬성, 17%만 반대였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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