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UAM 하늘길 '길잡이' 교통안전공단…"상용화·안전 다 챙깁니다"[모빌리티on]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심지 '드론 배송' 실현한다…위험도 예측 연구 수행

해외 기술력도 흡수…"세계 최고수준 안전체계 마련"

뉴스1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교통안전공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 1981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 및 교통체계 운영·관리 지원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공단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진 어려움도 있었다. 자동차 검사업무가 1997년 민간에 허용된 뒤 한때는 직원의 임금 지급이 문제가 될 정도로 수익구조가 악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 성능 검증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지금은 도로·항공·철도 등 교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교통 안전기관으로 성장했다.

제17대 권용복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00명대까지 줄이는 성과도 이뤄냈다. 특히 보행 사망자는 지난해 8.3% 감소(2021년 1018명·2022년 933명)해 처음 9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공단의 설립 목적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권용복 이사장은 "교통안전 패러다임을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정책적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며 "그러나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사망자 비율이 OECD 국가 중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구현…처음부터 끝까지

공단은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해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추진단(TF)을 결성하고 실행전략을 수립했다. 기존 교통개념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고, 안전하고 스마트한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것이 공단의 목표다.

이를 위해 산업계 중심의 모빌리티 협력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민·관 협력을 통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MaaS란 철도·지하철·버스 등 전국 교통수단을 연결한 교통 서비스를 말한다.

또 자율주행 미래혁신센터를 구축(9월·화성)하고, 시범운행지구 성과평가 신규 시행하는 등 기술개발 지원 및 실증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관리시스템 자동차검사를 최초 도입했다. 전자장치진단기를 활용해 배터리 성능 및 안전항목(7개) 진단을 시범 운영 중이다.

드론 및 UAM 관련 법안 발의(드론 관리법·UAM법)와 드론 종합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드론자격증 발급 등 미래 항공으로도 업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공단은 드론 조종자격제도(2014년)를 시작으로 전문교육기관 지정·관리(2017년), 기체 신고(2020년) 등 안전관리업무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 사용 사업체 안전관리 업무를 공단 위탁 및 개시(2022년12월)해 사업체 위해 요인 개선 및 안전 컨설팅을 추진 중이며, 드론 기체, 조종자 및 사고·보험정보 등 정보 통합·연계를 위해 드론법을 개정해 드론 안전정보관리 일원화 체계를 구축했다.

기관별 산재한 드론 안전정보의 연계를 위한 드론 종합안전관리시스템도 구축 중에 있다. 이 시스템은 다수 드론 관제를 위한 드론교통관리(UTM: UAS Traffic Management) 기초정보로 활용될 예정이다.

드론 사업 저변 확대의 핵심 열쇠인 드론 배송의 실현을 위해 '위험도 예측에 기반한 안전성 평가 기술 개발 R&D' 기획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뉴스1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설치된 UAM 전시장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2023.2.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UAM 상용화 앞장…인력 양성하고 제도 개선까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도 힘쓰고 있다. 공단은 'UAM 팀 코리아' 창설 초기부터 참여했으며, 지난해 3월과 9월에는 UAM 상용화의 핵심기술 확보전략 등을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로드맵과 운영개념서(Concept of Operations, ConOps) 마련에도 손을 보탰다.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K-UAM 기술개발사업(R&D)에도 기획단계부터 함께 하고 있다. UAM 종사자 자격 및 전문인력 양성 체계 개발에 관한 요소기술 발굴, 추진계획 수립 등 과제 기획을 주도해서 추진 중이다.

사고 대응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에 따른 사고 발생 시 파생되는 안전사고 예방 및 피해 최소화 기반을 연구하고 있다.

상용화 촉진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기반도 구축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제도화 방안 연구'를 통해 UAM 상용화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이는 UAM법의 기틀이 됐고 현재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8월 법안 발의까지 이뤄졌다. 앞으로도 제도운영을 위한 세부 기준(하위법령) 마련을 위해 지속해 국토부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직접 나섰다. 한국공항공사 및 한국국토정보공사, 파블로 항공과 국내 최초로 UAM 관련 대학생 올림피아드를 개최하기도 했다.

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했다. UAM 기체, 이착륙장(버티포트), 교통관리 등 분야별로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7개 공공기관과 함께 K-UAM 민간지원 공공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는 UAM 시범사업 민간 지원, 표준운영모델 마련 및 지자체, 민간 컨설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내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국제교통포럼(ITF)과 같은 해외 UAM 연구기관과의 정보교류를 활성화해 기술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용복 이사장은 "도심항공교통(UAM)은 새로운 하늘길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그 동안 버스, 철도, 화물,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 대한 축적된 안전관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부와 함께 UAM 기체, 사업체, 종사자, 자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부연했다.

wns83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