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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주 "檢, 김용에 불리한 진술 삭제로 조작수사 정황…책임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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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수사 과정서 정민용 진술 조작…법정서 정황 나와"

"결론 내리고 반대 진술 고의 누락 의심…검찰, 해명해야"

뉴스1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돈이 전달된 정황을 목격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가 2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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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검찰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수사에서 일부 진술을 삭제하는 등 조작수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전 부원장에 불리한 진술만 가지고 '짜 맞추기 조작 수사'를 벌인 정황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1일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공판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동업자였던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변호사는 김 전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1억원을 받아 간 상황을 진술했지만 반대신문에서 김 전 부원장 변호인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봤는지 기억하느냐"고 묻자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어 다리밖에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 "정작 재판에서 정 변호사는 김용 전 부원장이 돈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또 "충격적인 사실은 정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서 이를 명백히 밝혔음에도 검찰 조서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누락되었다는 것"이라며 "정 변호사가 재판장의 질문에 '블라인드 쳐져서 상반신을 못 봤다고 (검찰에) 말씀드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가 검찰에서 했던 진술이 조서에 빠진 채 마치 유 전 본부장과 똑같은 주장을 한 것처럼 표기한 이유는 무엇이냐"며 "김 전 부원장 혐의를 입증하는데 불리하다고 판단해 쓰지 않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검사가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발견했다면 이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는 것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검사의 의무"라며 "유동규의 진술을 유도하고 짜 맞추기 조작 수사를 벌인 것이 아닌지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법률 대응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검찰의 조작 수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재판 과정에서 드러날 검찰의 엉터리 수사를 국민께 알리고, 권한을 남용한 검찰의 정치보복,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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