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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재명 “조작 이미지 내부공격 멈춰달라” 개딸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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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이원욱, 사무실·자택 인근 집회에
“악마 필요했나…개딸에 분노조차 아까워”
이재명 “조작 이미지 사용은 금도 넘어…
당 소속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조치할 것”


서울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비명계’ 이원욱 의원 규탄집회를 공지하며 앱카드에 사용했다는 이 의원 사진(왼쪽)과 조작 전 원본 사진(오른쪽).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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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비명계’(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에 대한 규탄집회를 여는 것을 두고 “조작된 이미지까지 동원한 내부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작된 이미지까지 동원한 내부공격,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동지라면 멈추고 제지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우리 당 이원욱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었다고 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시위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며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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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울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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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행동”이라며 “저 역시 조작된 사실로 수많은 공격을 당해봤기에 그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저나 여러분 모두 잘 알지 않나.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다.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며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건 상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미 허위사실을 적시해 민주당 인사들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강력 대응을 밝힌 바 있다”며 “마찬가지로 조작된 이미지로 민주당 소속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한 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같은 호소는 개딸들이 전날 이 의원의 동탄 지역사무실과 자택 인근에서 벌인 집회를 겨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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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 앞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같이 걸을까’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2.6.1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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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24일) 또다시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었다. 지역사무실과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며 현장 사진과 자신을 비난하는 온라인 유인물 이미지 등을 올렸다.

그는 “이원욱을 향한 시위, 조롱, 욕설… 좋다. ‘심판해야 할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하시니 없애기 위해 행동하셔야죠”라며 “하지만 조작을 하지는 말아야겠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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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은평구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 사무실 인근에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동원한 비명계 의원 비방 전광판 트럭이 멈춰 서 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이날 이른바 ‘비명계’ 의원으로 지목된 강병원·전해철·이원욱·윤영찬 의원 지역사무실과 국회 앞에서 전광판 트럭을 이용한 시위를 벌였다. 2023.3.1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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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집회를 공지했던 앱카드에 게시된 제 사진이 악한 이미지로 조작됐다. 본래 원본사진의 입, 눈 등을 교묘히 바꿔서 이상한 얼굴로 조작했다”며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 악마가 필요했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올린 유인물 이미지 속에는 원본 사진에 비해 눈꼬리와 입꼬리 등이 뾰족하게 올라간 모습으로 바뀐 사진이 담겼다. 이 이원은 원본 사진을 함께 올리며 조작 증거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고 직격하면서 “어제 이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영화 ‘1987’에 나오는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이니까요”라며 개딸들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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