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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간호법, 정권 타격 목적” 주호영 발언에 간호계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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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료 대란 일으키려는 목적”

간호계 “與, 지난 총선서 약속… 스스로 부정하는 저의 뭔가”

쿠키뉴스

대한간호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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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간호법 제정안을 두고 ‘정권 타격 목적’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간호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 등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는 27일 논평을 내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국민의힘이 했던 약속을 스스로 부정하는 발언을 한 이유와 저의가 궁금하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간호법에 대해 “의료 대란을 일으키고 파업을 일으켜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정권에 타격을 주려는 목적 외 무슨 목적이 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범국민운동본부는 “간호법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제정을 약속하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사안”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인 최연숙 의원과 서정숙 의원이 간호법을 발의했을 뿐만 아니라 간호법에 동의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46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 친지, 노부모는 어떤 돌봄을 받고 있는가”라며 “정권타격용이라고 폄훼하기 전에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이라는 민심의 흐름을 인정하고 간호법 제정에 앞장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도 이날 성명을 통해 “주 원내대표의 경악을 금할 수 없는 망언을 규탄하고, 즉각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국민의힘은 의료대란을 일으키고 국민을 불편하게 하며, 윤 정권에 타격을 주는 법률을 국민들 앞에서 공약으로 약속하고, 지난 3년 간 간호법 제정을 위한 입법활동을 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거짓말로 표를 구걸했던 국민의힘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결코 잊지 않고 널리 알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가 맞이하게 될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기필코 깨닫게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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